기독교 칼럼 (류복현 목사) – 성숙한 믿음의 사람 (데살로니가전서 5:16-18)

1.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
잘 살던 부부가 의견 충돌로 사사건건 다투다가 급기야는 이혼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모든 것을 공평하게 반씩 나누어 갖기로 했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찾아 반씩 나누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땅도 반씩 나누었고, 집도 팔아서 반씩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생겼습니다. 자녀가 11명이었습니다. 서로 많은 자녀를 맡겠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도저히 타협이 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마을에서 존경받는 랍비를 찾아가서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랍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 더 낳을 때까지 살아라!” 두 사람은 랍비의 말을 듣고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빨리, 아이를 하나 더 낳아서 이혼을 하자” 1년 후에 아이를 낳았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부부는 ‘이혼하지 말고 함께 살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하나님의 뜻을 몰라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몰라 답답해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작정 기도도 하고, 금식 기도도 합니다. 또 목사님에게 상담을 받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은 우리의 인생에서 즉 믿음생활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성숙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거나, 아니면 알고도 행하지 않는다면 역시 성숙하지 못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감사는 성숙한 신앙인의 증표입니다. 영국의 윌리암 로우(William Law)는 기도를 많이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가 고백하기를 “최고의 믿음의 사람은 기도를 많이 한 사람이 아니고, 금식을 많이 한 사람도 아니고, 자선을 많이 베푸는 사람도 아니다. 진정으로 위대한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 감사할 때 우리의 믿음은 더욱 굳센 반석 위에 세워집니다. 감사할 때 우리는 더욱 큰 은혜 안에 머물게 됩니다. 감사할 때 우리의 영혼은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감사가 넘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감사가 넘치면 축복이 넘쳐납니다. 감사가 넘치면 삶이 새로워집니다.
1874년에서 1877년 사이에 미네소타 주에 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엄청난 메뚜기 떼의 습격으로 농작물을 다 갉아 먹어 경제가 엄청 힘든 상황이였습니다. 당시 ‘필스베리 주지사’는 모든 주민들에게 1877년 4월27일을 ‘감사 기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기도회에 동참해 주기를 호소했습니다. 보통의 기도의 날이 아닌 감사기도의 날입니다. 메뚜기 떼의 습격으로 농작물이 전멸했고 계속되는 가뭄으로 고통스럽지만 불평을 중단하고 우리가 아직 살아 있고, 앞으로도 기회를 주실 하나님께 감사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미네소타 주민들은 집에서, 교회에서 합심해서 감사의 기도를 하루 종일 드렸습니다. 그들의 감사기도는 하나님을 감동시켰습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들판을 덮었던 메뚜기 떼가 며칠 사이에 전부 죽었습니다. 어려운 때에 하나님께 감사했더니 기적을 체험한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여러 가지로 설명을 하려고 시도하려고 했으나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단 한마디 ‘기적입니다’ 감사는 기적을 낳습니다. 감사는 은혜를 낳습니다. 감사는 축복을 낳습니다.

2. 성숙과 미숙 (유치)
나이가 많다고 아니면 공부를 많이 했다고 성숙한 사람은 아닙니다. 나이나 학력에 상관없이 생각, 말, 행동을 보면 성숙한 사람인가 아니면 미숙한 사람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유치한 믿음의 사람은, 믿는 수준이나 행동하는 수준이 유치원생 같습니다. 원망이나 불평을 하는 사람이 유치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성숙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믿음생활을 20년 30년 하고 교회에서 집사나 권사 장로 등의 직분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초신자 처럼 말하고 행동한다면 미숙한 사람입니다.

3. 감사는 하나님의 뜻이다. (살전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아멘 어떻게 무엇을 감사해야 합니까?

1)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 (과거)
지난날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성숙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므로 여호와께 기도하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고 또 이적을 보이셨으나 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아니하므로 진노가 그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리게 되었더니” (역대하 32:24-25) 히스기야는 눈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눈물을 보시고 15년을 더 살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왕궁의 창고에는 금, 은, 보석, 향품 등 온갖 보물들로 가득 찼고, 가축도 떼를 이룰 정도로 많은 것들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지혜와 힘과 능력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처럼 착각한 나머지 교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에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사람이 교만해지면 감사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유치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어려울 때는 히스기야 왕처럼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엎드리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문제를 해결해 주시면, 그 은혜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아니 받은 은혜와 사랑을 금방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하면서 범사에 감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2) 지금의 상황에 감사 (현재)
지금의 상황에 감사하라는 말입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가장 힘든 상황이 무엇입니까? 그 일에 대해서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좋은 일이든 힘든 일이든 말입니다. 가정, 직장, 사업장 등 모든 상황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감사는 받은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은혜를 깨닫는 것으로부터 출발 한다”

3) 나에게 행하실 일을 믿고 감사하라 (미래)
미래에 행하실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상황이 어렵고 힘들지만, 내일을 축복하실 하나님을 믿고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누가 감사하며 삽니까? 믿음이 성숙한 사람이 감사하며 삽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감사를 하며 살아가십시오. 성숙한 믿음의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며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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