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류복현 목사) –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전도서 3:1-8)
1963년 11월 23일 금요일 오후 12시 30분쯤에 달라스 다운타운에서 3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하비 오스왈드가 오픈 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던 미국 대통령을 향해서 쏘았던 총소리였습니다. 그 순간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인기를 누리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날 대통령의 호주머니에는 잠시 후에 연설하기로 되었던 연설문 원고가 들어 있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지금 미국이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국력신장에 힘을 써야 한다는 것을 역설할 예정이었습니다. 그의 연설문 마지막 문단은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범사에는 때가 있습니다” 전도서의 말씀이였습니다.
적당한 때 (Golden Time)
병원에서 의사들이 쓰는 용어입니다. 아프고 다친 사람이 병원에 왔을 때 상태에 따라서 빨리 치료하면 살 수도 있고, 때를 놓치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다투는 경우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를 놓치면 실패합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모든 사건과 자연 만물이 어떤 한정된 테두리 내에서 운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범사에 기한이 있고’ 라는 말로 묘사했습니다. ‘때’라는 말은 하나님의 주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높이기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십니다. 흥하게 하시고 망하게도 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이 정하신 때 안에서 인생의 목적을 찾아야 합니다. 때는 하나님의 역사의 때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앞서가도 안 되고, 하나님의 때를 놓쳐도 안됩니다. 믿음의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차이점 중에 하나가 때에 대한 인식입니다. 우리는 때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삽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들은 때를 자신들이 만들어가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도 “내 때가 아니다. 때가 왔도다” 라고 자주 때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하나님이 정한 때가 아니면 절대로 역사는 일어나지 않으며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오면 아무도 그 역사를 막을 사람이 없습니다. 믿음의 사람들도 실패하는 이유가 대부분은 때를 잘 살피지 못해 하나님을 앞서 가다가 고난당하고 또 때가 왔는데도 예민하게 응답하지 못해 때를 놓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보다 앞서는 길은 망하는 길입니다. 여행을 가면 언제나 가이드가 앞서서 안내를 합니다. 가이드 보다 앞서가다가는 길을 잃기 쉽습니다. 그래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저도 성지 순례를 2번 가 보았습니다. 갈 때마다 깨닫는 것은 가이드를 따라 가야합니다. 가이드의 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쉬는 시간에도 10분 후에 모입니다. 하면 10분에 정확하게 모여야 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하면 여러 사람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모든 일에 때가 있습니다. 그 때를 잘 분별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절)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사람이 태어나는 일, 사람이 죽는 일. 하나님의 주관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십니다.
(4절)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웃는 일도 하나님이 주셔야 합니다. 내가 만들어 웃는 일은 잠시입니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생각으로 이스마엘을 낳았으나, 그 아들로 인하여 기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내 쫒으라고 했습니다. 결국엔 이스마엘로 인하여 중동이 주님 오시는 날까지 전쟁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때가 차매’ 약속의 아들 ‘이삭’을 주셨습니다. 이삭은 웃음이라는 뜻입니다. 이삭의 출생으로 아브라함은 마음껏 웃었습니다. 젖을 떼자 큰 잔치도 열었습니다.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하나님이 웃을 날을 주셔야 합니다. (5절)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6절)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7절) 찢을 때가 있고 꿰멜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8절)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나발의 어리석음 (삼상 25장)
다윗이 사울왕에게 쫓겨 다닐 때에 갈멜산 부근 마온(Maon)에 사는 나발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었습니다. 나발은 심히 부자였습니다. 갈멜에 땅이 많고 양이 3,000마리요, 염소가 1,000마리나 되었습니다. 쫓기던 다윗은 병사 10명을 보내어 먹을 것을 도와 달라 했습니다. 나발의 종들과 양들을 잘 보호해 줄테니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발은 거절합니다.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냐? 요즈음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 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삼상 25:10-11)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나발을 치려했습니다. 군사 400을 이끌고 쳐들어가니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이 떡과 먹을 것을 다윗에게 주며 간청함으로 나발은 겨우 위기를 모면했으나 결국 며칠 뒤에 숨을 거두고 맙니다. 어쩌면 유대 땅을 통일하는 다윗에게 발탁되어 크게 쓰임 받을 기회가 나발에게 왔지만 완악한 마음이 기회를 놓치게 하였습니다. 그 많은 재산으로 더 행복한 삶을 살지도 못한 채 며칠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때를 놓치면 불행한 삶을 삽니다. 때(기회)를 놓치지 않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를 섬기는 일도 때가 있습니다. 바로 지금입니다. 미루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가지 이유와 핑계가 하나님 앞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하기 싫어도, 시간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봉사 헌신을 해야 합니다.
착각을 하고 사는 사람들을 봅니다. 세월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50대 60대 70대 아니 80대가 금방 됩니다. 때를 놓치면 하나님의 은혜도 은총도 축복도 넣치게 됩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실 때, 때를 놓치지 말고 하나님의 때에 쓰임받는 지혜를 가지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