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류복현 목사) – 맥추절을 지키라 (출애굽기 23:16)

독일의 정치가 마티 바덴(Marty Baden)은 젊은 시절에 고생을 많이 한 정치가입니다. 한번은 어느 지방에 여행을 갔다가 돈이 없어 값싼 여관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아침에 깨어보니 구두가 없어졌습니다. 지난밤에 도둑을 맞은 것이었습니다. 화가 잔뜩 나서 “어느 놈이 내 신발을 훔쳐 갔느냐”고 욕을 하면서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나같이 가난한 사람의 신발을 훔쳐가게 하시다니” 하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때 친구가 헌 신발을 빌려 주면서 그날이 마침 주일이라 교회에 가자고 했습니다. 마티는 마지못해 교회에 끌려갔습니다. 그는 의자에 앉아 예배드리는 사람 가운데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찬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은 기도 드릴 때에도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젊은 정치가 마티 바덴은 마음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기 저 사람은 신발을 잃어버린 정도가 아니고 두 다리를 전부 잃어버렸으니 신발이 있어도 신발을 신을 수 없구나. 나는 신발만 잃어버렸으니 신발이야 또 사서 신으면 되지만 이렇게 남을 저주하고 하나님까지 원망했으니…” 하고 후회를 했습니다.
그로부터 마티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삶은 언제나 감사하는 생활이었고, 항상 감사할 것을 찾아 나서는 삶이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국민의 존경을 받는 재무장관이 되어 국가에 크게 봉사하는 정치가로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1. 오늘은 맥추감사 주일입니다.
성경에서 3대 절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3대 절기가 무엇입니까?
첫째는 무교절입니다. 무교절은 유월절이라고도 불립니다.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시켜 주신 것을 감사하여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는 절기가 바로 무교절입니다. 둘째는 맥추절입니다. 맥추절은 칠칠절 혹은 오순절이라고 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와 농사를 짓고 풍요로운 결실을 맺게 하신 것을 감사드리며, 그 첫 열매 보리와 밀을 수확한 것을 놓고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리는 절기입니다. 주심에 대한 감사 절기입니다. 셋째는 수장절입니다. 수장절은 초막절이라고도 합니다. 가을 추수하고 드리는 절기입니다. 가을에 포도농사, 모든 과일 농사 끝나고 드리는 감사 절기입니다.

2. 감사의 절기 (맥추절, 수장절)
보리농사 밀농사가 끝나고 감사합니다. 포도농사, 무화과 농사 끝나고 감사합니다. 1년에 두 차례 감사 절기를 지키는 것입니다. 연속적인 감사의 삶을 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주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가정, 가족, 직장, 건강, 사업장, 교회, 국가도 주시고 우리는 받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기독교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은 ‘땡큐’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라는 것은 그것을 소중히 한다는 의미입니다.
감사하면 마음이 유쾌해집니다. 감사하면 몸이 가벼워집니다. 감사하면 은혜가 흘러 들어옵니다. 감사하면 적절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감사하면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감사하면 재물이 생깁니다. 감사하면 사랑과 능력이 생깁니다. 감사하면 건강해집니다. 감사하면 기쁨이 넘칩니다. 감사하면 무조건 좋습니다. 감사는 성숙한 신앙인의 증표입니다.
감사할 때 우리의 믿음은 더욱 굳센 반석 위에 세워집니다. 감사할 때 우리는 더욱 큰 은혜 안에 머물게 됩니다. 감사할 때 우리의 영혼은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감사가 넘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감사가 넘치면 축복이 넘쳐납니다. 감사가 넘치면 삶이 새로워집니다.

생각의 차이입니다. 힘들다, 괴롭다, 아프다 하면 힘들고 괴롭고 아픕니다. 기쁘다, 즐겁다, 행복하다, 감사하다 하면 기쁘고 즐겁고 행복합니다. 범사가 감사합니다. 또 다른 감사거리가 생겨납니다. 지난 1년 반은 힘든 시기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전 세계가 비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니면 삶의 패턴이 바뀐 것인지도 모릅니다. 직장의 일도 집에서 하고, 학생들이 공부도 인터넷으로 하고 심지어 예배도 인터넷으로 드리고. 이러다 보니 그것이 편해서 안주하려고 합니다. 직장에 나가기 싫습니다. 학교에 가기도 싫습니다. 교회에 나가기도 싫습니다. 사람이 게을러지고 나쁜 습관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더 무서운 전염병이 생길 것이고, 해가 깨어지고, 전쟁이 일어나고, 기근과 지진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고,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압박 받는 시대가 온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것이 감사의 신앙입니다. 감사의 삶이 축복입니다.
축복을 받기 위해서, 감사를 습관화 시키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 합니다. 감사는 환경의 문제가 아니고 믿음의 문제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살전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향한 하나님의 뜻이니라.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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