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류복현 목사) – 교회의 능력 (마태복음 16:16-19)
1. 중매쟁이
목회를 시작할 때 교회에 나오는 노총각인 형제가 있어서 고등부 교사 시절 가르친 자매와 중매를 했습니다. 형제는 동네에서 쌀집을 운영하고 있었고, 자매는 미국 대사관에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맞선을 보았는데 자매는 말이 없는데 형제가 불평이 많았습니다. 결국 중매는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중매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 첫 번째 중매였습니다. 목사는 신랑 되신 예수님과 신부 될 사람과의 중매쟁이입니다. 한국에서는 신랑감과 신부감이 맞선을 보는 곳은 보통 호텔 커피숍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만약 신부감 여성이 신랑의 인품을 보려고는 하지 않고 맞선 장소인 호텔 커피숍의 조명이 어떻고, 의자가 어떻고, 커피 값이 너무 비싸다고 하면서 신랑을 거부한다면 과연 그 여자를 현명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마찬가지로 전도를 하다보면 신랑 되신 주님의 성품은 알려고도 하지 않고 주님을 만나는 장소인 교회가 어떻고 교인은 몇 명이나 모이고 하면서 신랑 되신 우리 주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 지구상에는 온전한 교회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불완전하고, 죄인이기 때문에 완전한 교회를 이루기는 참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스펄젼 목사님은 최초로 만 명 이상이 모이는 교회를 만들고 목회하신 분이십니다. 목사라면 누구나 동경의 대상이지요. 젊은 엘리트 청년이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목사님 교회를 찾고 있습니다. 여러 교회를 다녀 보았지만 교회가 좀 다들 그렇습니다. 완벽하질 못합니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지요. 완벽한 교회를 좀 소개해 주십시오” 목사님이 말씀합니다. “형제여. 미안하네. 자네에게 소개해 줄 교회가 지상에는 없다네. 혹 있다고 해도 자네가 그 교회에 가므로 인하여 완벽함이 깨어질 걸세. 왜냐하면 형제가 완전하지 못한 죄인이기 때문일세” 그 형제는 부끄러운 모습으로 그 교회를 떠나갔다고 합니다. 완전한 교회, 완벽한 교회를 찾고 계십니까? 죄송하지만 그런 교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내 자신부터가 완벽하지 못한 존재인 것을 깨닫고 그저 겸손하게 교회생활, 그리고 믿음생활을 해 나가시길 축복합니다. 교회가 교회의 구실을 못하면, 썩은 냄새가 납니다. 백합은 향기가 강합니다. 너무나도 좋은 향기입니다. 그러나 백합이 썩으면 그 냄새는 사람의 코로 맡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고 독합니다.
2. 교회의 본질
예수님이 가이사라 빌립보 지방으로 제자들과 함께 이별 여행을 떠납니다. 가이사라 빌립보 지역은 헐몬산 자락에 자리잡은 동네입니다. 그곳에서 눈이 녹아 내리면서 요단강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판이라는 우상을 숭배하는 동네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로마 황제를 충성스럽게 섬기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 가면 로마 황제를 ‘주’로 섬기는 사람들이지요. 그곳에 가면 가이사의 동상도 서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곳에 가서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이 질문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질문입니다. 공생애 사역을 한지가 3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말씀도 가르치시고 특히 천국에 대한 말씀과 하나님에 대한 말씀 등을 많이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치유사역을 통해서 병든 자를 치료하시고 심지어 죽은 자도 살렸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예수님을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과연 예수님을 바로 알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침례 요한” “어떤 사람은 엘리야” “어떤 사람들은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에 한 사람”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이 질문은 굉장히 중요한 질문입니다. 12제자에게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이 말은 로마 황제가 그리스도가 아니고, 예수님이 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아주 중요한 고백입니다. 이것이 바로 된 신앙고백입니다. 그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다. 이것을 알게 한 것은 네 혈육이 아니다 (너희 지식이 아니다), 하늘에게 계신 내 아버지시라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고전 12:3). 너는 베드로라” (원래 시몬, 갈대, 흔들리다 (연약함). 이 고백 후에도 흔들립니다. 예수님 모른다고 3번이나 부인합니다. 예수님 십자가에 못 박히던 날 다른 제자들 선동해서 갈릴리로 고기 잡으로 갑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베드로는 반석이라는 뜻입니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교회는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한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피 값으로 세워진 곳이 교회라고 설명합니다. (행 20:28) 사도 바울은 자신이 곳곳에 다니면서 교회를 개척하고, 그리고 교회가 어떤 곳인가를 정확하게 알려 주었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교회를 바로 잘 알아야 합니다. 교회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교회가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교회가 썩어서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1) 교회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물론 예수님, 성령님을 믿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교회, 불러냈다는 뜻입니다. (에클레시아) 세상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불러내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 백성들을 교회라고 합니다. 분명한 신앙고백이 있는 사람들이 교회입니다.
2) 교회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습니다.
성경은 지금 우리가 가진 66권의 정경을 중심으로 믿습니다. 이것은 1세기에 72명의 학자들이 모여서 많은 사본들 가운데서 66권을 확정하고 그것을 70인역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 교회를 든든히 세워 나가는데 함께하는 귀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교회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교회 생활을 잘 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이 있습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