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칼럼 (류복현 목사) –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 (출애굽기 23:16)
1. 내게 감동을 준 사람
내 인생에서 성경 다음으로 큰 감동을 준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입니다. ‘정상에서 만납시다’ (See you at the Top) 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강연을 하며 책을 통해서 전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사람입니다. ‘Master of Influence’ 라고 하는 상도 받았는데, 이 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 사람들에게 주는 상입니다. 그 분의 이름이 좀 특이합니다. 지그 지글러 (Zig Zigler) 라는 사람입니다. 그 분은 자기 개발의 대가이며 최고의 동기부여를 하는 분이십니다. 그 분의 강연이나 그 분의 책을 읽으면 누구라도 큰 감동을 받게 하는 그런 분입니다. 그가 75세에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자서전을 썼습니다. 그 자서전의 마지막 결론 부분에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것은 감사뿐이었다. 감사 외에 다른 할 말이 없는 그러한 일생이었다” 라고 말합니다. 그는 먼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자신은 혼자서 살아가는 줄 알았는데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천사가 나를 늘 지켜주셨다’ 하는 것을 거듭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한 가족들에게 특별히 감사했습니다. 딸과 부인과 자녀들에 대해서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었다. 나를 참으로 행복하게 해준 귀한 동반자였다’ 고 쓰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그 이웃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은 참으로 좋은 사람들이었다. 참으로 내게 고마운 분들이다. 그 분들에게 감사한다. 감사 외에는 다른 말이 없다’ 그렇게 그의 인생을 결론 짓고 있습니다.
인간의 성공이 어디에 있습니까? 많이 가졌다고 많이 배웠다고? 권세를 누렸다고? 다 부질없는 짓입니다. 문제는 얼마나 감사할 수 있느냐 입니다. 어디까지 감사할 수 있느냐, 얼마나 충만한 감사 속에 살고 있느냐, 또 감사로 생을 마감할 수 있느냐,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맥추감사절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보리 맥(麥), 가을 추(秋)자입니다. 보리 수확을 마치고 하나님께 감사주일로 지키는 절기입니다. 구약의 맥추절에 기인한 감사절기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에서 430년 동안 노예 생활하다가 해방이 되어 가나안 땅에 왔습니다. 그리고 첫 농사를 지어 그들의 주식인 밀과 보리를 거두고 하나님께 감사한 절기입니다. 맥추절 (출 23:16; 34:22)은 칠칠절, 초실절 (출 23:16, 레 23:9-14) 혹은 오순절 (행 2:1)이라고도 합니다. 칠칠절이라고 하는 이유는 유월절 후 7주가 끝난 다음날 지키는 절기이기 때문이고, 초실절이라 하는 이유는 곡식을 처음 거두어 수확의 첫 단을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이기 때문이고, (레 23;9-10 민 28:26) 맥추절이라는 이유는 보리를 거두어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절기는 모세가 율법을 받은 날을 기념하는 절기이기도 하고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 약속대로 성령이 임한 오순절로 예루살렘 교회가 탄생한 교회의 생일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에 근거하여 교회는 보리, 밀 등을 수확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이 맥추 감사주일을 지키고 있습니다. 교회마다 좀 다르긴 해도 매년 7월 첫 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지킵니다. 살아온 반년을 감사하고 또한 감사로 반년을 시작하는 절기로 지키는 것입니다.
3. 감사 훈련 ; 마땅히 감사합시다 (살후 2:13-14)
사도 바울은 힘든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에게 권면합니다. “마땅히 감사하라. 감사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라” (살후 2:13-14) 로마의 박해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감사할 거리를 찾아 오히려 기쁨을 누리라고 강조합니다.
일본에 우찌무라 간죠라고 하는 신학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글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에게 저주가 있다면 그것은 질병도 실패도 배신당하는 것도 아니다. 만일에 저주가 있다면 세 가지이다. 하나는 하나님이 믿어지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성경을 읽어도 요절을 외워도 성경은 많이 안다고 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세 번째 사람은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생각하면 원망과 불평뿐입니다. 정말 불행한 인생입니다.
4. 감사는 은혜에 대한 마땅한 응답입니다.
1) 감사는 받은 은혜를 아는데서 출발합니다.
받았다. 모든 것은 받은 것이다. 이것을 알 때에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준 것과 받은 것, 어느 쪽이 많습니다. 감사라는 것은 받을 때 감사합니다. 받은 바에 대한 감사입니다.
2) 감사는 깨달음에서 오는 것입니다.
많이 은혜 받았다고 많이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깨닫는 부분 만큼 만 감사하는 것입니다. 감사는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에 있습니다. 얼마나 깨닫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을 보십시오. (빌 1:12) “나의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의 진보가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그는 로마 감옥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감사하라,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내가 감옥에 있어도 복음을 전하는 길을 열려 주셨기에 감사한 것입니다. 그는 깨달았습니다. 남다른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3) 감사는 베푸는 자의 것입니다.
감사를 행동으로 옮기십시오.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베풀게 될 때에 내가 받는 은혜에 대한 더 깊은 깨달음을 가지게 되고 더 감사하게 됩니다. 감사하게 될 때에 믿음이 새로워지게 됩니다. 막막하고 답답하고 절망적인 것 같으나 미래가 환하게 보입니다. 주님 오실 때까지 견고한 믿음의 소유자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 놀라운 믿음을 가지고 모든 환란 어려움을 다 넘어설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래서 감사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입니다. 이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