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 (김성호 목사) – 십대자녀를 위한 5가지 사랑의 언어 (3) : 함께하는 시간
사랑의 언어 #1 인정하는 말
사랑의 언어 #2 스킨십
사랑의 언어 #3 함께하는 시간
사랑의 언어 #4 봉사
사랑의 언어 #5 선물
십대 자녀와 ‘가까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본질적으로 이는 십대 자녀가 부모의 관심의 대상이 ‘자기라고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부모가 십대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때마다 깊이 있는 긴 대화를 나누어야만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나 부모는 의도적으로 아이 눈을 바라보고, 말을 걸고, 만지고, 신체 언어 등을 통해 자녀가 중요하다는 것을 전달해야만 합니다.
‘인정하는 말’과 ‘육체적인 접촉’과 마찬가지로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사랑의 언어 또한 많은 방언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방언 가운데 하나가 ‘진정한 대화’입니다. ‘진정한 대화’란, 부모와 자녀가 자신들의 경험, 생각, 감정, 욕구 등을 우호적이고 수용하는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들은 십대 자녀에게 말하기 보다 오히려 십대 자녀와 함께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 진정한 대화
‘진정한 대화’는 첫번째 사랑의 언어인 ‘인정하는 말’과는 전혀 다릅니다. ‘인정하는 말’은 우리가 ‘말하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는 반면 ‘진정한 대화’는 우리가 ‘듣는’ 것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만일 부모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사랑을 전달하고 싶어서 대화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려면, 십대들이 말하는 내용을 깨닫고 공감하면서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부모가 질문을 던질 때는 아이를 괴롭히는 태도로 할 것이 아니라, 자녀의 생각, 감정, 욕구 등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로 해야 합니다.
● 훌륭한 경청과 진정한 대화를 위한 안내 지침
(1) 자녀와 이야기할 때는 시선을 그에게 고정시키라.
마주 보면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말을 들으면서 동시에 다른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함께하는 시간’은 누군가에게 전적으로 관심을 집중시키는 시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만약에 다른 무언가를 하고 있어서, 즉시 돌아볼 수 없을 때는 자녀에게 솔직히 말하세요.
(2) 감정에 귀기울이라.
“나의 십대 자녀는 지금 어떤 감정을 갖고 있나?”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세요.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을 잊어버려서 네가 실망하는 것 같구나”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의 감정을 분명히 하는 기회를 주게 됩니다. 이는 또한 아이의 말을 부모가 열심히 듣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3) 몸짓으로 표현되는 언어를 관찰하라.
주먹을 불끈 쥐고,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눈물을 흘리고,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부라릴 때 십대 자녀의 기분이 어떤 상태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입으로 하는 말과는 전혀 다른 언어를 몸짓으로 구사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실제로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지 분명하게 물어봐야 합니다.
(4) 가로막지 말라.
사람들은 평균 17초 정도만 다른 생각으로 방해받지 않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는 통계조사가 있습니다. 때로는 그런 방해가 대화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를 막아 버립니다. 자녀와 대화하는 목적은 부모가 자신을 방어하는 것이나 십대 자녀를 바르게 세우는 것이 아니라, 먼저 십대 자녀의 생각, 느낌, 욕구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5) 반영적 질문을 하라.
십대 자녀가 말하는 것을 부모가 이해한다고 생각한다면, ‘반영적 서술’을 표현함으로써 체크해 보세요. 예를 들면, “난 네 말을 이렇게 들었는데… 그게 맞아? 아니면, “이런 말이니?” 등입니다. ‘반영적 경청’은 부모가 오해한 내용이나 십대 자녀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부모가 감지한 내용을 분명하게 해줍니다. “나의 십대 자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 애가 나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등의 질문에 대답을 해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명확해야 비로소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6) 이해한 것을 표현하라.
십대 아이는 자신의 말을 부모가 듣고 이해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반영적 질문’과 ‘반영적 경청’을 통해 부모가 이해한 바를 십대 자녀에게 표현하게 되면, 자녀는 부모로부터 존중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부모는 십대 자녀를 욕구가 있는 한 인간으로서 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7) 자녀의 허락을 받아 당신의 견해를 피력하라.
“그 생각에 대한 내 의견을 좀 들어보지 않을래?” 만일 십대 자녀가 “좋아요” 라고 대답하면 부모의 생각, 견해, 느낌 등을 계속 나누면 됩니다. 하지만 만일 “싫어요” 라고 대답하면 대화를 마쳐야 합니다. 십대의 생각, 느낌, 욕구 등에 대해 부모가 이해한 바를 표현한다면, 십대 자녀도 마음을 열고 부모의 관점에 쉽게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아이가 부모의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부모의 말에는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 “우리 십대 자녀는 말을 안 해요”
부모들의 공통된 불만 사항 가운데 하나는, 자녀가 십대가 되면서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애가 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진정한 대화를 하라는 건가요?” 청소년들이 어린아이들보다 비밀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부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독립되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십대가 되면 자신들의 일을 스스로 헤쳐 나가고 싶기 때문에 말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부모들이 현명하지 못하게 자녀들에게 말을 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할 일이란, 십대 자녀들이 말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우리가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부모로서 우리가 십대들의 기분에 민감해진다면, 의사 소통의 문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힘든 하루를 보낸 것 같구나. 그 얘기를 해 줄 수 있니?”와 같은 말은 많은 십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초대장입니다. “오늘 밤 기분이 좋아 보이네. 오늘 무슨 좋은 일이 있었니?”는 십대 딸이 더 쉽게 말할 수 있게 합니다. ‘공감하는 경청’과 ‘비위협적인 질문’은 십대 자녀들이 더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스스로 간직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부모가 돼야 합니다.
김성호 목사
텍사스 기쁨의 교회 담임
남부개혁대학 & 신대원 기독교 상담학 교수
문의: 443-857-0129
1414 Longhorn Dr. Houston, TX 77080
(휴스턴 한인 노인 회관)
Joyfulpca@gmail.com
www.Joyfulpc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