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탁금은 어디로?

‘돌아오지 않는 4천불’

By 정순광 지국장
skjung6511@hotmail.com
지난 6월 14일 강수지 후보자는 “지난 2월 어스틴 한인회장 후보자로 접수를 거부당한 후 공탁금을 돌려 달라고 했는데 (선관위가) 이를 돌려주지 않아 변호사를 고용해서 공탁금을 달라는 요구서를 보냈고 (선관위가 발행한) 영수증을 보냈지만, 박용락 선관위원장은 6월에 이르러서는 변호사를 세 분이나 고용해서 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돈을 사용하였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이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 또한 이희경 후보자의 ‘현찰로 납부된’ 공탁금 4천불에 대한 내역 또한 공표하지 않고 있다. 내가 낸 공탁금은 24대 한인회 계좌로 들어갔는데 박용락 선관위원장과 간사 그레이스 리는 준다고만 하고 지금까지 아무 반응이 없다.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고 전해왔다.
강수지 후보는 한인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한인회장후보로 나왔는데 경선도 해보지 못하고 고스란히 4천불을 잃게 되는 결과가 현재 상황이다. 박용락 선관위원장은 ‘공탁금 반환확인서를 보냈는데 강수지후보자가 동의하지 않아 보내주지 못했다’고 했는데, 강수지 후보자는 ‘반환확인서에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 있어 수정 후 보내주면 받겠다고 하였지만 그후에 아무런 통보도 없고 돈도 보내주지 않았다’고 전해왔다.
최근 박용락 선관위원장은 강수지 후보가 법적으로 대응할 경우를 대비해 승복각서와 서약서를 번역하여 변호사에 확인하였다고 보내왔는데 승복각서와 서약서 번역을 요청한 사람이 선관위 박용락 회장이 아니라 선관위와 아무 관계없는 이희경 한인회장이 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이 같은 사실은 ‘한인회장과 선관위가 합작하여 지금까지 공탁금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합리적 의심을 가지게 만든다.
이희경 회장은 공탁금을 돌려준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한 행동에 대한 설명을 한인사회에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어스틴의 한 한인은 “박용락 선관위원장에 대한 언론보도를 보았다. 후보자로 등록되지도 못했던 강수지 후보자의 승복각서와 서약서의 영어 번역과 공증은 상식적으로 맞지도 않고, 그렇게 했다면 개인적으로 선관위의 월권으로, 차용한 금액은 공탁금의 사적 유용이라고 할수 있다. 지금이라도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박용락 회장이 바로 지급해 주어야 할 것이다.”라고 전해왔다. 또 지역의 한 어르신은 “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어스틴 한인 사회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또한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저없이 돌려주면서 선관위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결정을 하고 25대 한인회장 선거의 잘못된 출발을 정리하고 지역 단체장들과 전직 한인회장들과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고 전해 왔다. 또한 한 한인은 “이희경 전 한인회장은 지금이라도 공청회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2020년, 2021년 2년동안의 30여개 행사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고 재정보고를 하면 믿어줄 수 있다”. 고 전해왔다. 또 다른 어스틴의 한 한인은 “지금까지의 일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보면 모두 돈이라는 것에 귀결된다. 봉사하기위해 나온 분들이 봉사보다는 돈을 사용하는것에 초점이 맞춰있는 것처럼 보이는것이다. 내가 삼성에 전화해야 할 것 같다.”고 격노하기도 했다.
이제는 지루한 공방을 해결해야 할 때이다. 현재 어스틴 한인사회는 평안할 따름이다. 한인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한인회라면 차라리 없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한인들도 있다. 하지만 타 지역으로부터 칭찬받았던 어스틴 한인회를 기억하는 한인들이 존재하는 한, 조속한 시간 내에 어스틴 한인회가 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자기만의 고집을 내세우는 한인회장이 있다면 이런 사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명한 어스틴 한인들은 이 사태를 해결할 대안을 찾고 있고 조만간 그 대안이 실천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락 선관위원장도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강수지 후보자가 요구한 내용을 수용하고 공탁금을 돌려주고 일단락 짓는 모양새가 지금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은 누구의 편에서 손을 들어줄 것인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시간은 결단코 정의의 편이기를 염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