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AI 시대, 역발상의 지혜가 답

‘두줄칼럼’ 이동규 교수 초청 북콘서트 성료
“한미동맹은 서로의 이익을 묶는 것”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격변하고 있는 AI 메타버스 시대, 지금 우리들에게 절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만이 해낼 수 있는 유니크한 ‘생각의 혁명’이라고 했다. 인공지능은 가능해도 인공지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두줄칼럼’으로 유명한 조선일보 칼럼리스트 이동규 경희대 경영대교수가 그의 신간 「생각의 지문(Thinkprint)」을 갖고 휴스턴 동포사회를 찾았다. “생각의 차이가 일류를 만든다”는 주제와 ‘영감을 주는 여행’이란 부제로 북콘서트가 지난 1월 25일(목) 오후 6시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윤건치 한인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정영호 총영사의 추천사가 있었다. 통찰력과 언어의 조력을 통해 영감을 주는 분이며, “생각의 변화를 주는 사람”으로 이 교수를 소개했다. 식전 공연으로 김경선 문화원장의 공연에 이어 휴스턴 동포사회를 대표하여 한누리 상공회 이사의 3세 딸의 꽃다발 증정도 있었다.
이동규의 ‘두줄칼럼’은 국내 유니크한 지식과 사색의 아포리즘 결정체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초대형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에 이동규 교수의 대표작 <겸손>(“겸손은 머리의 각도가 아니라 마음의 각도가”)이 최종 선정돼 지난 대선기간 전국주요도시에 전시되었다.
‘생각의 지문’에 대해 이 교수는 손에 있는 지문은 쓰면 닳지만 생각의 지문은 쓸수록 빛난다고 말했다. 백세시대 UN에서 소셜에이지(나이x0.7)를 권고하고 있다며 나이가 든 사람일수록 경륜은 오히려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검색’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일과 삶을 성찰할 수 있도록 내면의 깊은 ‘사색’을 유도했고, 자신만의 생각근육을 키우게 하는 동기부여를 해주었다.
이동규 교수는 ‘송무백열(松茂柏悅)’란 사자성어를 추천했다. ‘소나무의 무성함을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으로, 벗이 잘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것’과는 역발상이었다. 또 의미있는 일을 재미있게 하라면서 유머와 유연성을 강조했다.

AI 최고의 비서로 활용하라
이동규 교수는 AI 시대 ‘우물 안 개구리’식 자세를 질타했다. 급변하는 세상, 특히 인터넷 홍수와 감히 상상을 넘어서는 AI 시대의 도래에 어떻게 균형있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난세의 역발상을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 시대의 해체가 예상되는 AI 시대에 오히를 AI를 최고의 비서로 잘 활용하면 엄청난 기회를 얻게 된다면서, 변화를 읽고 대비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를 굳이 긴 문장으로 맞설 필요도 없다. 짧지만 깊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두줄칼럼’이 갖는 진짜 의미일 것이다.
또 고수와 하수의 예를 들면서 하수의 지옥에 사는 것을 경고했다. 평생을 발사 한번 해보지 않고 조준만 하다가 끝나는 고급 바보들의 실상도 경고했다.
이동규 교수는 출산율 바닥에 이민자 천국이 돼가고 있는 한국과 이민자로 해외에서 살고 있는 한인동포들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가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말로만 정체성을 잃지 말라고 하지 말고 제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텍사스에도 한국기업의 투자를 받아 디아스포라 차세대를 위한 소프트 파워를 길러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미동맹’을 단지 보수들의 주장 혹은 왜곡해서 알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이익을 묶는 것’이라는 표현은 그들을 이해시키기에 충분했다.

▲ 3세 꼬마도 이동규 교수의 책 사인을 받았다.

평생 잊지 못할 북콘서트
이번 북콘서트는 21기 민주평통상임위원인 이동규 교수와 배창준 상임위원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원래 북콘서트로 끝날 계획이었지만,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신년하례식 신년강연회까지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위해 본지 코리안저널 후원을 비롯해 휴스턴 한인회,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휴스턴노인회, 휴스턴청우회, 향군미중남부지회, 휴스턴 해병대전우회, 휴스턴 AKUS, 체육회, 한인상공회, 한인문화원 등 여러 한인단체들이 함께 후원했다. 또 유재송 전 한인회장이 도시락을, 유유리 체육회장이 다과를 제공했다.
이날 사전예약을 통해 110여명이 참석했는데, 「생각의 지문」 책 100권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그러나 북콘서트 당일 방송 장비 미숙으로 강의가 중도에 끝났고 식사 제공으로 진행에 산만함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규 교수는 유연하게 진행을 이끌어가면서 오히려 참석자들에게 끝까지 웃음을 선사하면서, 어떤 돌발 상황 속에서도 역발상으로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실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이동규 교수는 북콘서트를 통해 받은 후원금 및 민주평통 강연회 강사료 등 1천700불을 북콘서트에 참석한 6명의 목사와 선교사에게 각 200불씩 전달했고, 500불은 기독교교회연합회에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이동규 교수는 “3세부터 90세까지 전 연령대가 참석한 북콘서트는 처음이며, 평생 잊지 못할 북콘서트로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인상깊게 꼽고, 휴스턴 동포사회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며 동포사회 발전을 기원했다.

▲ 김석인 목사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이동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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