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천희숙 – 간호학 박사) – 미주 한인들을 위한 위암 예방법과 관리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것은 누구나 바라는 소망일 것이다.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건강에 해가 될 만한 것들은 피하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마음을 밝게 가지려 최선을 다한다 해도 결국 질환에 걸리던지, 이미 진행되고 있지만 발견할 기회를 놓친다면 너무도 안타깝고 억울한 것이 사실이다. 또는 이렇게 결과를 통제하기 힘들다는 무기력감 때문에 아예 관심을 두지 않으려고 하거나, 염려 초조하기 보다 그저 마음 편하게 지내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며 예방이 가능한 문제이므로 어느정도 대책을 미리 세울 수 있는 건강문제이다. 위암은 세계적으로도 한국인에게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지만 미리 조심하거나, 발생하더라도 초기에 조치를 취한다면 나쁜 결과를 줄일 수 있는 질환으로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궁금한 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가장 최근인 2020년도 자료에 의하면 암은 미국에서도 사망원인의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심장질환 바로 다음이다. 암의 걸리는 빈도수는 과히 높은데 2022 미국암학회 조사에 의하면 미국남성 2명 중 한 명, 미국여성 3명 중 한 명은 평생동안 어떤 암이든지 걸릴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 남성 5명 중 1명, 여성 6명 중 한명은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인구 조사에 의하면 암은 모든 사망 원인의 1위로 지목되고 있으며, 2020년에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거의 천만 명이 암으로 사망한다고 하며, 이는 세계인구의 6분의 1에 가까운 인구가 암으로 사망한다는 수치이다. 그 중에서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위암은 전세계적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의 5위를 차지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만만하지 않다.
특히 한국인이거나 한국인계라면 한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한국이 남녀를 통틀어 그리고 남자 여자 각각으로 보더라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현재 지표에 의하면 위암 발생률 세계 1위는 한국이며 1만명당 발생률이 41.8로서2위인 몽골(1만명 당 발생률 32.5, 남녀), 3위인 일본(1만명 당 발생률 29.9, 남녀)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인 또는 한국계라면 지인이나 가족 중 위암에 걸렸다는 것을 듣는 것은 생소한 일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중남미)와 카리비안은 위암 발병률이 높은 고 위험집단으로 분류하였다. 이는 현저한 발생률이 어떤 위험요소가 관련된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발생률이 낮은 지역은 미국과 캐나다를 합한, 즉 북미와 아프리카이며, 미국암학회에 의한 2022현재 지표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위암은 매년 미국에서 진단되는 모든 새로운 암의 약 1.5%만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내 거주하는 한인도 한국 본토에 사는 한국인과 똑같이 그 발병률이 높을까?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2007년 캘리포니아에서 Mccracken연구진에 의한 연구에 의하면 한국계 미국인은 백인 남녀보다 발병률이 5~7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병률도 한국 본토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거주 한국계 남성은 1만명 달 발생률 54.6, 여성은 27.5로 보고되었다. 단 이 조사는 추정치 로서의 제한성이 있다.
여기서 또한 주목해야 할 것은 사망률이다. 암 발병률이란 암에 걸린 사람의 수를 말하며 암 사망률이란 그로 인해 사망한 수를 말한다. 한국본토 거주 한국인은 발병률이 높기는 하나, 사망률은 확연히 저조한 14.6 (1만명 당, 2019 한국통계청 자료)이지만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성의 경우 이보다 2배가 높은 35.2(1만명 당, 2007 Mccracken연구자료)이다. 물론 미국내 한국여성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3.9(1만명 당)로 비슷하기는 하다 (2007 Mccracken연구자료). 한국에서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은 이유를 추정하자면, 한국 본토에서는 이미 위암의 심각성과 예방가능성을 알고 1999년부터 국가 검진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조기검진을 위한 비용보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으로 인한 발병률을 높지만 그로 인한 사망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의하여 40세 이상 남녀 모두 2년마다 위암 검진을 직접 상부 위장관 시리즈 또는 내시경 검사(또는 둘 다)를 권장하며 전체 인구는 의무적인 사회 보험 시스템인 국민 건강 보험 프로그램에 의해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
참고로 일본도 한국과 유사한 국가 지침 및 프로그램이 있으며, 한국과 일본은 전세계에서,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유일하게 위암조기검진을 국가적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두 나라이다. 미국내에서는 위암에 대한 암 검진 프로그램은 고사하고 정책적으로 권장되는 항목이 아니기에,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상대적으로 위암 조기발견에 대한 혜택을 받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셈이며, 이러한 이유로 한국 본토와 비슷한 발생률이지만,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상대적으로 현저히 높은 것은 아닌가 추정된다. 위암이 특정 민족, 특히 한국계 미국인에게 의료부담을 주고 있는 사실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한국인 또는 아시안 집단에서 암발생률이 높으며 대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미국 의료정책이나 의료실무에서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러한 의료 혜택의 사각지대로 인해 생긴 높은 건강 위험도를, 미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기에 어쩔 수 없다고 여기고 그저 감수해야만 하는 것일까? 미국 정부에서는 이러한 사회적이나, 경제적 또는 환경적 불이익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생긴 건강과 관련된 차이를 인식하고 이를 건강 격차라고 명명하였다. Healthy People 2030 (건강한 사람 2030)이라는 대대적인 캠페인과 정책을 통해,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최고 수준의 건강을 달성하도록 하기 위해 건강 격차를 줄이기 위한 장애물을 밝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이 규정한 의료격차는 의료 접근성, 직업적 노출로 인한 질병 위험 증가, 유전적, 민족적 또는 가족적 요인으로 인한 질병 위험 증가를 비롯한 많은 요인에서 비롯된 것들을 지목한다. 미국국립보건원에서 지정한 건강 불평등이 높은 인구집단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을 포함하였다. 따라서 한인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건강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이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며, 위암에 대한 의료정책 및 이에 대한 홍보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1. 위암이란 무엇인가?
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장형(intestinal type)과 미만성 (diffuse)의 독특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장형은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 이하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위조직이 잠복기 동안 만성 위염으로 발전했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위조직이 마르거나 찌그러져서 위축된 후에, 암의 전 단계인 다른 종류의 세포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친다. 두 유형 중 장형의 위암은 한국인과 같은 고 위험군에 가장 흔하게 98%를 차지한다. 즉 장형은 개인의 식생활과 생활습관과 같은 먼저 행해진 조건들에 의하여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형은 암으로 진단되기까지 일반적으로 40년 이상이 걸리므로, 그 동안 조기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 흥미롭게도 그 진행과정 동안 위암 위험요소들이 줄면 진행이 느려지기도 하고, 호전되기도 하므로 예방도 어느정도 가능하다. 한편, 후자인 미만성 위암은 역시 헬리코박터균에 의해 발생하지만, 북미인과 같은 저 위험군에게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잠복기나 암의 전 단계인 병변이 없고, 다른 조직으로 전이가 빠르게 진행되어 예후가 매우 나쁜 특징이 있다(천희숙 박사논문 재인용).
2.위암은 예방이 가능할까?
위암 발생은 환경적 발암 요인과 문화적으로 특이한 건강 행동들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은 일차예방과 이차 예방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 예방은 질병에 대한 개개인의 위험요인을 고려하여 행동수정이나 예방적인 방법, 또는 적절한 상담을 통해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차 예방은 위에 설명한 한국의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처럼 조기검진을 통하여 더 진행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하여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차 예방, 즉 미국에서 한국인에 대한 조기검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의료 정책 수립 등 홍보는 당장 마음대로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여기에서는 주로 일차예방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위암은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며 짠 음식(염장 채소, 염장 생선) 뿐만 아니라 질산염 화합물(식품 처리제, 염장식품, 가공 육류, 훈제식품), 불에 태운 음식, 술, 담배 등은 위암의 위험도를 높인다. 여기에서는 이중 헬리코박터균과 짠음식을 비롯한 질산염 화합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알아보기로 한다.
가. 헬리코박터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의 확실한 발암요인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명백하게 규정하고 있다. 새로운 위암 사례의 50% 이상이 핼리코박터 균 감염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한국인의 약 60%로 중국 58%과 비슷하며 , 일본 39%보다 높다고 추정된다 (Fock & Ang, 2010 연구).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의 53%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Eusebi, Zagari, & Bazzoli, 2014 연구). 헬리코박터균에 걸린 위험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식사를 하는 방법에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 문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탁에서 모든 사람이 음식을 공유하거나 국이나 찌개를 같은 수저로 먹는 것은 헬리코박터균이 입으로 통해 전염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거나, 걸렸다 하더라도 치료를 한다면 위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억제할 수 있다. 위암 예방을 위한 헬리코박터균 선별검사 및 치료 비용에 관한 체계적인 검토에서 Lansdorp-Vogelaar 및 Sharp(2013)는 고위험국가를 대상으로 무증상 인구에 대한 박멸 요법으로 헬리코박터균을 일생에 한 번 테스트하는 것이 비용효율적다고 제시하였다. 이 분석에서 헬리코박터균이 위암 발병률을 3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희숙박사논문 재인용).
나. 짠 음식
한국인은 특유하게 염도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을 가졌고, 이것이 한국인에게 높은 위암발생률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짠 음식을 섭취하면 짠 음식으로 인해 약해진 위장 점막을 헬리코박터균이 쉽게 감염시켜 위장 점막에 더 큰 손상을 줄 수 있다. 이 위장 점막의 손상은 위암의 조기 단계인 위축성 위염 발생률을 높인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식량농업기구(FAO) 전문가 협의에서는 “염장 식품과 소금은 아마도 위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성인의 경우 일일 나트륨을 2,000g 이상(소금 5g에 해당) 넘지 말것을 권장하며 이를 넘는다면 고나트륨섭취자라고 명명한다. 한국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나트륨 섭취량을 1일 2,000mg를 절대 넘지 말도록 권장한다. 미국인의 평균 나트륨섭취를 얼마나 하나? 미국질병통제국(CDC)에 의하면 미국인은 매일 평균 3,400mg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권장량을 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인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로, 물론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 추정치는 분석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라는 설문조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600mg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의 주요 공급원은 김치(1125mg, 24.5%), 면(572mg, 12.4%), 국(488mg, 10.6%), 찌개(399mg, 8.7%) 순이었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 더 높다고 한다. 2003년 한국에서 실시된 연구에 의하면 조기 위암으로 밝혀진 사람과 암이 없는 사람에게 다른 염분의 맛을 0.1%, 0.3%, 0.9% 맛을 보게 한 뒤 선호도를 선택하도록 한 결과, 암환자들은 짠 맛을 선호한 반면, 위암이 없는 사람들은 싱거운 음식을 선호했다. 반면, 신선한 채소나 우유는 이러한 염분 작용을 중화하거나 약화시키므로 위암 발생을 억제하게 된다 (천희숙 박사논문 재인용).
다. 질산염
질산염 화합물은 헬리코박터균과 상호작용하여 강력한 돌연변이를 유발시키므로 발암물질로 규정된 바 있다. 아시아에서 질산염과 높은 나트륨 섭취의 원인은 주로 절인 절인 제품(예: 한국의 김치, 일본의 소금에 절인 생선과 야채, 발효 소스)에서 발생했다고 보고 되었다. 1996년 한국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24개의 국가 중 한국인의 소변에서 검출된 질산염 농도가 가장 높았다.
음식물에 첨가된 감미료, 방부제, 향료, 색소 등에는 질산염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질소화합물은 위 속에서 발암물질인 아질산염으로 변한다.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하루 정도 놓아두면 음식물 속의 질산염이 세균 등의 작용으로 아질산염으로 변한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질산염이 아질산염으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흥미롭게도 냉장고가 널리 보급된 후 역사적 전세계적으로 위암 발생이 급격하게 낮아진 통계가 보고되었다 (천희숙 박사논문 재인용).
라. 기타
이 밖에 고기와 생선의 탄 부분도 암 발생과 관련된다고 알려져 있다. 고기를 구워서 먹는 식습관을 가진 알래스칸 Alaskan Natives 들에게 위암이 매우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3. 위암에 걸린 것을 알 수 있는 증상이 있을까?
대한종양외과학회에 의하면 초기 위암환자의 대부분 (80%)은 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오직 10%만이 속쓰림같은 경미한 증상을 나타낸다고 한다. 반대로, 위암이 말기로 진행된 경우 체중감소(60%), 복통 (50%), 메스꺼움이나 구토(30%), 식욕감퇴(30%), 삼키기 곤란증상(25%) 또는 위장관 출혈(25%)를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증상은 위염이나 위궤양의 증세와 유사하다. 이 때문에 소화제나 제산제를 장기 복용하며 대증 요법을 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단계에서 위암을 예방하고 조기발견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4. 미국내에서 위암 조기진단의 어려움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하여 물론 주기적으로 위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미국에서는 조기 진단을 목적으로 내시경이나 위장관상부 조영술과 같은 검사를 권장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조기 진단을 목적으로 미국의사에게 처방전을 받는 것은 한국계 의사에 비한다면 좀 더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영어가 서툰 경우에는 더욱 그러할 수 있다. 하지만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의 권한을 증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5년에 발간된 CDC 건강 격차 및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소수 집단의 구성원은 질병으로 인해 불평등하게 고통받고, 질적인 치료와 적절한 치료를 덜 받으며, 여러 이유 또는 복잡한 이유로 인해 건강 결과가 더 좋지 않다고 보고했다. 예를 들어,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상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다르거나, 증상을 인식하고, 질병의 원인에 대한 믿음이 다르거나, 치료 접근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미국에서는 위암 조기 검진의 이점과 위험에 대하여 연구분석이 되었으나 미주 한인과 같은 고위험군에서 거의 연구되지 않아 결국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지었다. 또한 다른 어려운 점은 특히 무보험자나 저소득 이민자의 경우 내시경 장비와 시설의 부족, 전문 지식, 높은 비용으로 인해 조기 검사를 쉽게 받게 하기 어렵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자신이 위암의 고위험군에 속한 것을 확실히 설명하고 검사의 필요성을 명확히 주장 하고,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거나 위험요인을 줄이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5. 헬리코박터 균의 검사와 치료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 위 내시경 동안 이루어지는 조직검사를 통해 하는 검사가 가장 정확하지만, 그것을 통하지 않더라도 요소 호흡 검사(UBT)와 대변검사를 통해 감염여부를 알 수 있다. 그 중 요소 호흡검사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거나 치료약 복용 후 균이 박멸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주로 하는 검사로 헬리코박터균이 요산을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로 변환하는 능력을 이용한 검사이다. 숨을 내쉬어 날숨의 요소성분을 확인하여 헬리코박터균의 유무를 판단한다. 검사를 정확성을 위해 환자는 최소 4주 동안 항생제를 중단하고 최소 2주 동안 위산억제제와 같은 약물 복용을 중지해야 한다. 이 검사의 장점은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과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은 검사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시간(20~40분)이 길며, 비교적 긴 준비가 필요하고(예: 몇 시간 동안 입으로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하며, 며칠에서 몇 주 동안 약물 복용 금지), 절차 중 좀 불쾌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 등이다.
대변을 채취하여 분석하는 대변 항원 분석도 있으며 이 또한 편리하고 비교적 정확한 방법이기도 하다. 유럽은 주로 대변 항원 분석을 선호하기도 한다. 참고로 온라인과 같은 시중에서 대변 항원검사를 키트를 처방없이 살 수도 있으나 검사의 정확성에 대한 자료는 없다.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10일 또는 14일 동안 여러 종류의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며, 당연히 이러한 치료를 위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위내시경을 받기 어렵다면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여부를 검사라고 치료하는 것이라도 권장하고 싶다.
6. 결 론
위암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진단받는 암이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짠 음식 및 질산염 함유 음식 섭취, 흡연 및 알코올 섭취는 피할 수 있는 위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여겨지며,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바꾼다면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미국거주 한국인들은 한국 본토 거주자에 비하여 내시경이나 위장 조영술과 같은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들에 더욱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유무를 검사하고 치료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일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소수민족이지만 이러한 장애물을 당연시하지 않고 공평한 의료 접근을 통하여 최고 수준의 건강에 도달할 권리가 있음을 인식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권한을 증진하는 노력들을 해야 할 것이다.
천희숙(Sue Heesook Cheon)
간호학 박사
Acute Care Nurse Practitioner
Family Nurse Practitioner
현 HCA Pearland Medical Center- Hospita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