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한인사회에도 “원더풀 라이프”

故 김경희 여사 장례예배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故 김경희 여사의 장례식이 지난 6월 30일(목) 오전 10시 30분 메모리얼 옥에서 많은 휴스턴 1세대들과 그녀를 기억하는 동포들의 추모 속에 거행됐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기려 휴스턴 총영사관을 통해 대통령 근조기가 도착했고, 안명수 총영사를 비롯해 존 위트마이어(John Whitmire) 텍사스 주상원의원과 동포들 10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고인이 생전에 완성한 약 100여점의 수채화 중 고인과 가족들이 좋아했던 작품들은 장례식장 입구와 추모 슬라이드를 통해 소개되었는데, 그림 속에서 고인의 가족에 대한 사랑 및 삶과 자연에 대한 심미안(審美眼)을 함께 나누었다.
유족으로 딸 이지향 전 한인상공회장은 “더 이상 고통 없는 곳으로 가신 어머니가 원더풀 라이프를 살고 가셨다”면서 이제는 92세 되신 부친을 돌봐야 할 때라고 염려했다.
90이 넘는 노구에도 마지막까지 부인 곁을 지켰던 남편 이석환 씨는 60년 가깝게 해로했던 부인을 기억하며 시를 읊었다. 존 위트마이어 주상원의원은 이지향 수석보좌관을 통해 수십년 동안 가족과도 깊은 인연을 맺어왔는데, 고인이 생전 지역사회에 공헌했던 공공서비스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남동생 김수 그랜드마스터 그리고 고대 동문이자 재향군인회 미중남부지회 하호영 이사장의 조사도 이어졌다. 장례예배를 집도한 한인중앙장로교회 이재호 목사는 고 김경희 집사가 병마로 싸웠던 마지막 3년 동안도 끝까지 겸손하고, 감사함으로 남을 배려하는 이타적인 삶을 살아갔다며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재향군인회 미중남부지회 정태환 회장과 회원들은 고 김경희 명예회원의 마지막 길을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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