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칼럼 (김성호 목사)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7가지 원칙 (3)

  1. 둘이서 막다른 골목에 부닥친 상황을 극복하라
    서로 상대의 꿈을 이해하려고 하는 부부도 있고 코웃음 쳐버리는 부부도 있습니다. 행복한 부부는 서로의 꿈을 이루는 것이 결혼생활의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생활을 통해 서로의 꿈을 실현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꿈은 대학에 가서 학위를 따고 싶다든가 꿈꾸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것처럼 분명한 것도 있고, 또 안락한 생활을 하고 싶다든가 모험에 가득한 인생을 보내고 싶다는 것처럼 막연한 것도 있습니다.

셜리는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습니다. 남편인 말콤의 급료로 그녀가 대학에 다니기에는 충분한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스트레스가 심한 마케팅 업무를 그만두고 보트 제작 회사를 만들어 사장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사이가 좋은 부부라면 상대의 꿈을 꺾고 자신의 꿈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나의 팀으로서 결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말콤은 셜리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지금의 직장에서 계속 일해도 되고, 셜리는 대학에 들어간 다음에 형편에 따라 천천히 졸업을 하거나, 또 말콤과 상의하여 한동안 대학에 가는 것을 연기해도 됩니다. 이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는가는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부부의 꿈을 결혼생활 속에서 실현하는 데 있습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도, 서로의 소망과 포부를 어떻게 인정하고 존중하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며, 그들의 결혼생활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드는 부분입니다.
어떤 부부는 두 사람 사이의 말다툼이 그들의 꿈에 기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의 경우 말다툼을 해결하려면, 우선 상대의 꿈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수단과 방법을 서로 이야기하고, 결혼생활을 그 방향으로 맞추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부는 말다툼의 원인조차 명확히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막다른 길에 놓인 문제에서 부부가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서로가 가진 인생의 꿈을 알고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부부가 각자 마음속 깊이 품고 있는 꿈들이 결혼생활을 통해서 서로에게 이야기되지 않은 채 묻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계를 순조롭게 유지하기 위해서 말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 모두 현재 상황에 대해 불평할 자격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이 유치하거나 현실성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들이 뭐라고 해도 꿈이란 당신이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온 귀중한 보물입니다. 그것이 결혼생활에서 실현되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다툼이 일어납니다. 그 꿈을 일단 접어 둔다고 해도, 이윽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형태를 바꾸어 부상하게 됩니다.

가트맨 박사 연구소에서 상담한 부부의 케이스입니다. 샐리는 그날그날이 즐거우면 된다고 여기는 성격으로, 충동적으로 물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강한 아내였습니다. 반면 남편인 거스의 가장 큰 꿈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결혼생활을 이루는 일이었습니다. 샐리가 산장을 사자는 말을 꺼냈을 때, 부부의 서로 다른 꿈은 부딪쳤습니다. 거스는 그런 여윳돈이 없다고 이내 반대했고, 샐리는 산장 정도 살 돈은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거의 1년 동안 부부 사이에는 이 이야기로 인해 상대방을 매도했습니다.

샐리는 자신의 꿈은 인생을 즐기는 것이며, 편안히 쉬고 자연과 일체가 되기에는 산장이 가장 제격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거스는 그의 조부모가 가난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늙어서 조부모처럼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샐리와 거스가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자,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상대방의 꿈이 자신의 꿈을 깨뜨릴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바라보던 입장에서, 이제 자신이 사랑하는 배우자가 간절하게 품고 있는 꿈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반된 꿈이긴 해도 상대방의 꿈을 존경하고,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절충안을 찾아내는 데 전력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밟은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서로 양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꿈을 제시했습니다.
샐리는 조그마한 산장 한 채를 갖고 싶다고 말하고, 거스는 적어도 3만 달러는 저금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2)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범위를 이야기했습니다.
샐리는 처음에 바라던 커다란 산장이 아니라, 둘이서 편안히 쉴 수 있는 작은 것도 좋고, 지금 당장 사고 싶지만, 거스가 동의할 때까지 몇 년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거스는 다달이 두 사람 월급의 일부를 저금하고, 그것이 3만 달러에 이른 시점에서 별장을 사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3) 이들은 서로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타협했습니다.
우선 3년이 지난 다음에 작은 산장을 사기로 하고, 그때까지 3만 달러를 저금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기로 동의했습니다. 샐리와 거스는 두 사람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문제가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가 가진 꿈의 차이를 훌륭히 절충하여, 결혼생활이 파탄나는 것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결혼생활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막다른 길에 놓인 문제를 극복하려면, 여러 차례 대화가 필요합니다. 그때 아무리 이성적으로 상대의 생각을 받아들이려고 해도, 감정적인 흥분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 상대가 한 발언에 대해서 자신이 진심으로 느끼는 상대에 대한 존경이나 감사의 말을 하는 것이 말다툼을 플러스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감정적으로 흥분되어 있을 때에는 이러한 말을 꺼내기가 매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힘들기 때문에 말을 꺼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면에서 상대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열정적인 점 *강인한 점 *능숙하게 지시하는 점 *자신에 대한 배려 *피부가 곱다는 점 *얼굴이 아름답다는 점 *머리카락이 윤기가 있다는 점 *눈이 예쁘다는 점 *다정하다는 점 *모든 일에 열심인 점 *함께 있을 때 안심이 된다는 점 *마음이 따뜻하다는 점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점 *자신에 대한 신뢰와 애정 *품위가 있고 우아하다는 점 *키스를 잘한다는 점 *유머러스하다는 점 *옷이 잘 어울린다는 점 *자신에게 충실하다는 점 *배우자로서의 훌륭함 *부모로서의 훌륭함 *친구로서의 훌륭함 *취향이 좋은 점 등등

  1. 함께 공유할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라
    단지 아이를 키우고, 가사를 서로 돕고, 잠자리를 하는 것만이 결혼생활은 아닙니다. 둘이서 만들어나가는 내적인 삶이라는 정신적인 측면도 갖고 있습니다. 잠자기 전의 대화를 통해 부부간의 친밀감을 증대시키는가? 병이 났을 때 배우자가 정성껏 돌보아주고 사랑받는다는 것을 느끼는가? 부부가 같은 인생의 목표를 갖고 있는가? 노후에 결혼생활을 돌이켜봤을 때, 사이좋게 지내왔다고 생각할 것인가? 서로의 부모형제나 친구에 관한 일이라도 둘이서 똑같이 기뻐하고 슬퍼하는가? 인생의 꿈은 다르지만, 서로 그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는가? 부부끼리 차분히 이야기를 한번 나눠보세요.

김성호 목사
텍사스 기쁨의 교회 담임
남부개혁대학 & 신대원 기독교 상담학 교수

문의: 443-857-0129
1414 Longhorn Dr. Houston, TX 77080
(휴스턴 한인 노인 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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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Joyfulpc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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