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칼럼 (김성호 목사) – 두리하나 결혼예비학교 : 다섯번째 만남: Prepare-Enrich 친밀성과 유연성

가족 구성원간의 역할은 우리의 자존감과 스스로에 대한 신념을 결정하고, 가족의 가치관은 우리의 성격을 형성합니다. 가정생활에서 겪는 경험은 결혼관과 자녀교육에 영향을 미치고, 일과 여가, 교육, 돈, 정치, 종교 등에 대한 관점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가족 안에서의 경험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는 가족의 태도와 행동에 의해 지대한 영향을 받습니다.

강의와 토론(실습)
Prepare-Enrich 커플 보고서에 보면, 친밀감과 유연성의 지도를 표시하는 커플지도와 원가정의 가족지도가 나옵니다. 이 지도는 예비 부부의 원가정이나 현재의 관계를 묘사하거나 시각적으로 도식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비 배우자가 성장하면서 보거나 경험한 것이 현재의 기대치를 형성한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또한 서로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두 가정이 한 가족관계로 연합해가는데 어려움을 더할 수 있는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친밀성
친밀성이란 예비 배우자 혹은 다른 가족과 관계에서 느끼는 정서적으로 연결된 정도를 말합니다. 그것은 대인관계에서 분리됨(독립)과 함께함(연합)의 균형을 어떻게 이루느냐 하는 문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커플과 가족은 함께하는 시간과 혼자 있는 시간의 균형을 잘 맞춥니다. 이러한 커플과 가족은 가족이 함께 서로 의지할 뿐만 아니라 각자가 독립적으로 하는 일을 잘합니다.
연합과 분리의 적절한 균형을 잡는 것이 커플사이에서나 가족 간에 친밀성을 갖는데 열쇠와 같습니다. 비록 때로는 단절된 상태(지나친 독립)나 지나친 친함(지나친 결속)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항상 이러한 극단적인 경향을 향해 관계가 지속된다면 그것은 건강하지 못합니다. 균형은 가족 구성원이 분리와 연합을 쉽게 오가며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다음의 그림은 친밀성을 다섯 등급으로 나누는데, 가장 낮은 단계인 단절된 관계로부터 결속된 관계, 가장 높은 단계인 지나친 결속의 단계까지 나눠집니다.

(2) 유연성
유연성이란 커플이나 가족관계에서 변화에 대해 얼마만큼 잘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의미하며, 관계 안에서의 리더십, 역할, 규칙들이 변화하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친밀성과 마찬가지로, 유연성도 다섯 등급으로 나눠집니다: 가장 낮은 단계인 유연성이 없는 단계로부터 유연한 관계, 가장 높은 단계인 지나친 유연성이 있습니다. 이 부분도, 양극단이 짧은 기간 동안은 괜찮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건강하지 못합니다. 행복한 부부는 평등하게 리더십을 공유하는 경향이 있으며, 필요에 따라 책임을 분담하고 규칙을 바꿀 수 있습니다.

생활이 바빠질수록 커플 및 가족 관계 안에서 변화와 안정의 균형이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삶에서 변화는 불가피하므로 커플과 가족은 변화에 대해 어느 정도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관계에서 안정성도 필요합니다. 안정성이 없다면 빠르게 변하는 일상적인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예를 들면, 누가 세금을 낼 것인지, 누가 자녀의 학교 모임에 참석할 것인지, 그리고 누가 집안일을 할 것인지 등을 정합니다. ‘균형적인’ 수준의 유연성이 있는 관계는 체계적이면서도 가족 간에 리더십을 공유합니다. 가족의 역할들이 정해져 있지만 상황에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유연성은 위기 상황에서 가족이 변화된 상황과 역할에 잘 적응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커플 검사 결과를 살펴보고, 친밀성과 유연성의 결과를 비교해봅니다.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 또는 다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예를 활용하여 데이트 중이나 원가정에서 경험한 친밀성이나 유연성에 대해 나눕니다. 서로의 가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각각 자신의 부모와 집안 분위기, 그리고 생일이나 기념일을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 하게 합니다. 가족의 밝은 면 뿐만 아니라 어두운 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갖가지 문제와 고통스럽고 실망스러운 기억들, 미래의 가정에서는 결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에 대해 대화를 나눔으로써, 잠재적인 문제들을 직시하고 예비 배우자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예비 부부는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할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공유할 수 있으며, 즐거운 기억과 가족의 소중한 전통을 기반으로 하여 결혼 관계와 가정생활을 쌓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은 예비 부부가 현실을 받아들이고 둘 사이에 감추어야 할 그 어떤 상처나 비밀이나 기억도 없음을 알게 됨으로써 두 사람 사이에 신뢰를 쌓아가는 풍요로운 경험이 될 수 있으며, 또한 두 사람이 서로의 과거를 공유하고 서로를 존경하게 됨으로써 하나님이 의도하신 연합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숙제와 마무리]
마지막 만남에 서로에게 읽어줄 결혼 서약문을 준비합니다. 게리 스몰리의 ‘평생의 약속’ 에 나오는 서약문을 참고할 수 있도록 예문을 나누어 줍니다. 서약문에 나오는 다섯 가지 약속을 읽어보고 예비 신랑 신부가 각자 자신의 서약문을 직접 만들어 오도록 합니다. 이 서약문은 결혼한 부부가 배우자에게 하는 약속들이지만, 결혼 예비 학교를 통해 나눈 주제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혼 예식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 예식을 진행할 때 주의 사항 등에 관하여 논의합니다.

김성호 목사
텍사스 기쁨의 교회 담임
남부개혁대학 & 신대원 기독교 상담학 교수

문의: 443-857-0129
1414 Longhorn Dr. Houston, TX 77080
(휴스턴 한인 노인 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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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Joyfulpc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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