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하인태 한인학교 3대 교장 · 이사장 장례

휴스턴 한인학교 도서관 ‘하인태 기념도서관’ 명명키로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한인천주교회 창립 이래 긴 역사를 함께 해왔고, 휴스턴 한인학교 3대 이사장과 교장을 역임한 故 하인태 씨의 장례식이 지난 5월 28일(토) 오전 10시 한인천주교회에서 이원철 주임신부의 집전으로 거행됐다.
고인은 지난 22일 향년 90세로 소천했다. 이날 장례미사에는 가족 및 천주교회 신도들, 그리고 고인과 오랜 친분이 있던 한인사회 올드 타이머들까지 약 100여명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경상남도 창녕 출신의 고 하인태 전 한인학교 이사장은 부산대학교 법대 졸업 후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1978년 47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부인, 세 아들과 함께 휴스턴으로 이민 왔다. 이민 초창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중에는 부동산 전문회사를 설립, 운영해왔다.
그는 휴스턴 한인학교는 물론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등에서 봉사해왔다. 특히 1985년 한인학교 교장으로 봉사했을 당시 4월 2일부터 5월 15일동안 개최됐던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개최를 이끈 공로로 대통령 국민포장을 받았다.
휴스턴 한인학교(교장 박은주)와 휴스턴 한인회(회장 윤건치, 이사장 헬렌장)은 고인이 초창기 휴스턴 한인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추모하며, 고인의 장례식을 휴스턴 한인학교장으로 거행한다는 내부 입장을 결정했고, 박은주 교장 외 헬렌장 한인회 이사장, 윤건치 한인회장, 신창하 전 한인회장 등이 참석해 예를 갖추었다.
조사에서 윤건치 한인회장은 수십 년 동안 신앙의 자리는 물론 한인학교를 비롯한 여러 한인사회 봉사의 자리에서 함께 봉사해왔던 모범적인 선배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고인이 한인학교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1989년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남서부지역협의회를 창립(1989년 11월 18일)한 공적을 소개했다.
한편 휴스턴 한인학교는 故 하인태 전 이사장의 업적과 공로를 기념하며 한인학교 도서관을 ‘하인태 기념도서관’으로 명명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고 하인태 전 이사장은 부인과 슬하에 3남 가족과 5명의 손자손녀를 두었다.

관련 기사